[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스타들을 투표 독려가 빛났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은 독특한 공약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최종 집계된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5.8%. 약 4050만 명의 유권자 중 3072만 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스타들의 '공약'의 분수령은 70%와 75%, 그리고 80% 투표율에 있었다. 과연 누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살펴본다.
네티즌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얻었던 것이 바로 '알몸 말춤' 공약이다. 러시아계 한국인 라리사는 앞서 "투표율이 75% 이상이면 대학로에서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라리사뿐만 아니라 김은식, 한빈후, 이미향 등 '교수와 여제자3' 남녀배우들도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현재 공약을 이행할 방법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개그콘서트'의 '거지의 품격'에서 해변 복장으로 출연하겠다는 김지민의 공약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변에서 비키니만 입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다른 '개그콘서트' 멤버 김원효는 김대희와 함께 '클럽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어르신' 분장으로 가겠다는 것. 그는 "헉! 어르신 한복 곱게 펴 놔야겠다"라는 글로 공약 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박기영 또한 이색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18일 자신의 SNS에 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며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만삭의 몸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결혼 2년 만에 첫 임신인 박기영은 이달 말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엄마다.
작가 김은숙도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 앞서 투표 인증샷을 보내는 이들에게 드라마의 대본집을 보내주겠다고 선언한 그는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참여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80% 넘겼으면… 아쉬운 '★ 공약'
이효리는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와의 전화 통화에서 "투표율 80%가 넘으면 섹시 모바일 화보를 무료로 배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공약은 성사되지 않게 됐다.
김혜수도 이색 공약의 주인공. 그는 '딴지라디오'에 "'나는 꼼수다' 팬들을 대표해 멤버들에게 밥이라도 사겠다"라고 말했지만 이 또한 투표율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알몸 사진을 찍겠다는 말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던 이들도 있다. 성인연극 '원초적 본능'에 출연 중인 프랑스 여배우 엠마와 연극배우 윤시원이 그 주인공. 앞서 이들은 "투표율 80%가 넘으면 알몸으로 관객들과 사진을 찍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원초적 본능'의 공연제작사 컬처페이스는 두 배우들의 공약과는 무관하게 투표 당일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어오는 부부, 연인 등 30쌍에 한해 선착순 무료관람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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