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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력 저수지' 실증 사업에 3천억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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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5년간 중대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실증 사업에 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력 피크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한구과학기술기획평가원 수행)를 받은 '전력 피크 대응을 위한 ESS 실증 연구 사업'이 최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며 17일 이 같이 밝혔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사업 예산 3035억원(정부 1067억원, 민간 196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리튬이온전지와 같은 기존의 중소형 2차전지를 대형화하거나 회전에너지, 압축 공기 등 기타 방식으로 대규모 전력을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력 저수지'와 비슷한 개념이다.

지경부 에너지기술팀 최광국 팀장은 "ESS는 전력 피크를 저감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실현하는 미래 전력망의 핵심 장치"라면서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필수 기술로 태양광ㆍ풍력 등과 같이 햇빛의 강도나 바람의 세기에 따라 출력이 불규칙한 전기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수십MW 이상의 대규모 ESS를 국내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100MW급 압축공기 저장 시스템 실증과 세계 최대 규모(출력 기준)의 리튬이온전지 실증 등 두 가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100MW급 압축공기 저장 시스템은 잉여 전력으로 공기를 대기압의 50배로 압축해 지하암반에 저장했다가 이를 활용해 발전하는 시스템으로 군산시 비응도 내 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54MW급 리튬이온전지 실증은 기존의 소형 배터리를 적층ㆍ대형화 해서 전기(스마트폰 배터리 450만개 규모, 36MWh)를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서고창 변전소에 설치돼 향후 건설될 서남해안권 풍력단지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계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중장기적인 전력 피크 대응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리튬이온전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로, 이러한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ESS 시장을 선점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정양호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ESS는 제레미 러프킨이 3차 산업혁명에서 주장한 것과 같이 미래의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써,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가 미래 ESS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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