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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분수령… 2500억 CB 발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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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CB 청약 접수 마감…"완료되지 않을 경우 디폴트 우려"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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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용산개발 사업의 정상적 추진 여부가 12일 전환사채(CB) 발행 성공여부에 달렸다. 지지부진한 사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종합부동산세와 금융이자 지급을 앞두고 시행사인 드림허브금융투자프로젝트(이하 드림허브) 30개 주주사들이 CB 발행에 동참할 경우 자금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반대로 CB 발행 금액이 기대치에 못미칠 경우엔 또 다시 자금경색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
12일 드림허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주주배정 방식의 CB 발행에 대한 청약이 진행된다. 코레일과 롯데광광개발, 삼성물산 등 30개 주주사들은 청약을 원할 경우 이날 청약 증거금을 납입한 뒤 13일 원금 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총 CB 발행 규모는 2500억원으로 원칙적으로는 30개 주주사들이 지분률에 따른 청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주사들의 자금 사정을 감안할 때 지분률에 못미치거나 넘치는 경우에도 청약을 할 수 있다. 현재 드림허브 지분구성은 코레일 25%, 롯데관광개발 15.1%, KB자산운용 10%, 푸르덴셜 7.7%, 삼성물산을 비롯한 17개 건설사 총 20% 등이다.

지금 상황에서 25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이 100% 완료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대주주 갈등을 빚고 있는 코레일이 롯데관광개발로부터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 인수를 전제한 상황이고, 다른 주주사들은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대부분 추가출자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AMC 경영권을 지키는 입장인 롯데관광개발 정도가 CB 인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청약 전날인 11일 저녁까지도 "경영진이 아직 CB 청약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분율대로 CB를 인수할 경우 납입금은 377억5000만원이 된다.이럴 경우 당장 디폴트를 막기 위한 12월 만기의 금융이자 정도는 갚을 수 있다. 하지만 추가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백억원 규모의 종부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 설계를 포함한 각종 용역비에 대한 대금 지급 등 단기 유동성이 차질을 빚게 된다. 파행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는 셈이다.

CB 발행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실권주 처리를 둘러싸고 대주주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관광개발은 시공권과 연계해 시공사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데 비해 코레일은 시공비 상승을 이유로 이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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