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물산 지분가치 각각 15조.9조여원으로 급증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삼성전자 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룹내 주주사들의 평가액도 급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1, 3대 주주인 삼성생명 과 삼성물산 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가치만으로도 전체 시가총액에 육박할 정도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일 141만9000원으로 마감함에 따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일평가액은 15조8400억원대로 늘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1062만3814주(7.2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 597만6362주(4.0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평가액도 8조9100억원대로 증가했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이 13조6468억원, 영업이익이 5731억원이었다.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8조4847억원, 영업이익 5905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급등을 반영하지 않은 자기자본 규모도 지난 9월말 기준, 삼성생명이 20조원대, 삼성물산이 11조원대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평가액에 중점을 두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는 대표적 저평가주로 볼 수 있지만 매각 가능한 주식이 아니란 점에서 이들 주식을 삼성전자 주가로만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룹 지배구조상 배당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주가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를 보기 힘들므로 최근 부진했던 보험과 건설업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의 큰 손 국민연금에도 삼성전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말 기준 970만6936주(6.5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10일 종가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가액은 14조473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 1년간 평가액이 4조3778억여원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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