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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家도 오누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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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가 남긴 차명재산 뒤늦게 알았다" 상속재산 소송

창업주 둘째딸 이재훈씨, 남동생 이호진 前 회장 상대
배당금 78억6000만원·태광산업 주식 등 청구訴 제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정준영 기자]삼성가(家)에 이어 태광그룹에서도 차명 상속재산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경영 일선에서 밀려난 태광그룹 2세가 '선대가 남긴 차명재산을 뒤늦게 알았다'며 형제·자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의 둘째딸 재훈(56)씨는 남동생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50)을 상대로 한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씨는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본인 명의로 빌린 돈과 주식 배당금 등 78억6000여만원과 태광산업·대한화섬·흥국생명·태광관광개발·고려저축은행·서한물산 주식 등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주식에 대해선 각 1~10주만을 청구하는 등 상속권 침해의 구체적인 규모를 알 수 없는 만큼 이후 재판 과정에서 청구취지를 확장할 여지를 남겼다.

현금 중 77억6000여만원은 이 전 회장이 지난해 1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구속을 피하기 위해 횡령·배임 피해액을 변제하려는 목적으로 이씨 명의로 빌린 돈이고, 나머지 1억원은 일부 청구 주식에 따른 배당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검찰 수사와 이후 공판 과정에서 차명주식 등 추가 상속재산이 드러났다”며 “이 전 회장이 이 재산을 실명전환 및 현금화하며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선대 회장 사망 직후 처리된 재산 외 막대한 규모의 재산을 2003년부터 최근까지 단독 소유로 귀속시켜 상속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창업주 이 선대 회장은 사망에 앞서 지난 1996년 부인과 두 아들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취지의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4년부터 태광산업 비등기 상무직을 맡아오다 2010년 10월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로 동생 이 전 회장이 기소되자 이듬해 임원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은 1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6월,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병보석으로 풀려난 뒤 오는 20일 2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전 회장에 대해 징역 7년, 벌금 70억원을 구형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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