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미국)이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헨더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키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Fox 5’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네이트 디아즈(미국)를 5라운드 내내 압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50-45 50-45 50-43)을 거뒀다. 2차 방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난해 5월 UFC 진출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통산 이종격투기 전적은 18승 2패가 됐다.
경기 뒤 헨더슨은 "대회를 앞두고 압박 받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엔 부담이 조금 있었다. 팀 동료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고 사업 파트너의 자녀가 세상을 떠났다. 그들을 위해서 꼭 이기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이날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옥타곤에 입장했다. 태권도를 기본 무술로 격투기에 입문한 그는 국내 팬들에게 지극한 효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