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발사를 위한 연료저장소에 연료를 주입하는 등 발사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 발사된 은하 2호는 6700∼1만㎞, 이를 개량해 올해 두 번째 발사하는 은하 3호는 1만∼1만5000㎞ 날아갈 능력을 지닐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북한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의 성공 여부는 3단계로 구성된 미사일추진체 중 1~2단계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북한이 발표한 미사일 발사계획에 따르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계 추진체는 전북 부안(격포항) 서쪽 공해상 140㎞지점으로 35㎞ 세로 84㎞의 사각형 해역에,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약 136㎞ 지역에 떨어져야 한다. 낙하지점들은 지난 4월 미사일발사때와 거의 같다. 단지 페어링낙하 위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권밖에서 목표물을 향해 자세를 잡는 것을 도와주는 3단체 추진체의 경우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미사일이 대기권밖에서 자세를 바로 잡는다면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용하더라도 우리 군의 탐지거리를 벗어나 있다.
북한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 로켓 엔진 연료공급장치 개선 등과 관련된 기술을 훔치거나 관련 기술자들의 밀입북 등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상업위성 등은 그동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수차례 엔진성능 개선 시험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2009년 4월 발사 때는 연소 단계에서 자세제어장치(DACS)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돼 북한의 미사일 제어기술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미사일 전문가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발사를 성공하려면 70%의 추진력을 갖고 있는 1단 추진체 분리가 핵심"이라면서 "북한이 지정한 위치에 정확히 분리를 한다면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발사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