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2일 '남영동1985'영화관란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심상정 전 후보, 인재근 민주당 의원, 문재인 민주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정지영 감독(왼쪽부터)
'젊은' 진보대연합, 2000년 이후 등장인물 주축
노무현 정권에서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와 황석영씨를 제외한 이들은 대부분 50대가 주축이 됐다.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전 후보와 유시민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대 78학번 동기이고, 노회찬 공동대표는 이들보다 세 살 많다. 트위터를 통해 잘 알려진 조국 교수와 배우 김여진 씨 등은 40대 그룹이다.
그만큼 정치경력은 부족하다. 이들 중 정치경험이 가장 긴 유시민 전 위원장은 2002년 개혁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든 뒤 2003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참여정부에서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며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냈다. 진보정치인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심상정 전 후보와 노회찬 전 공동대표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수도권 진출을 목표로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지난 4·11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원로급' 보수대연합, 90년대 주요 정치인 대부분 모여
이에 맞선 박 후보 측의 보수대연합은 지난 5일 박세일(64)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지지선언을 통해 완성됐다. 일찌감치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을 통해 이인제(63)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이후 새누리당은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총리, 이회창(77)·심대평(71)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당내 갈등을 빚어온 '비박계' 이재오(67) 의원도 합류했다.
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박 후보(60)보다 많다. 한국의 정치사의 '산증인'인 YS와 JP는 80대가 됐다. 역대 대선에서 두 번이나 석패했던 이회창 전 대표와 충청권의 지분을 가진 심대평 전 대표는 70대다. '40대 기수론'으로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를 안긴 이인제 위원장과 민중당 출신의 이재오 의원은 '막내급'에 속한다.
이들의 강점은 지지기반이 튼튼하다는 점이다. 특히 JP와 이회창, 심대평, 이인제는 충청권에서 확실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 자유민주연합에서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 등은 전국 평균 득표율이 3% 내외에 불과했지만 충청권에서만큼은 달랐다.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후보와 정치적 거리를 유지해 온 친이계 등을 흡수할 상징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