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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K팝이 지배하는 지구 종말의 순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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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K팝이 지배하는 지구 종말의 순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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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지구 종말의 징조로 한국 가요(K-팝)의 세계 지배를 언급하는 동영상이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 전세계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길라드 총리는 라디오방송 ‘트리플J 채널’의 ‘브렉퍼스트 쇼’ 프로그램을 위한 46초짜리 패러디 영상에 특별 출연해 “친애하는 호주 국민 여러분, 지구 종말의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탄소세 부과 때문도, Y2K(밀레니엄 버그) 때문도 아닙니다”라면서 “12월21일 멸망을 예언한 고대 마야인들의 예언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길라드 총리는 “식인 좀비나 지옥에서 온 악마가 나오고 K-팝이 세상을 지배하는 때가 오더라도 한 가지,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더 이상 언론브리핑의 질의응답(Q&A) 시간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라드 총리는 이 영상에서 실제 대국민 담화를 하는 것처럼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임해 더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영상은 7일 열리는 호주 8개 주 및 준주(準州) 정례협의체인 호주정부협의회(COAG)를 준비하던 길라드 총리가 잠시 짬을 내 녹화됐다.

영상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인 편이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일부에서는 총리가 쓸데없는 일에 혈세를 낭비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미있는 유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 링크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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