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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불황일수록 대외소통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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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기인사 홍보맨 승진 러시

LG 유원 상무 등 3명 동시에
KT 이길주 전무, 부사장으로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말 정기인사를 실시하면서 홍보 담당 임원들을 잇따라 승진시켜 주목받고 있다. 기업에 대한 사회의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엄격해지자 홍보 창구를 넓혀 대외 소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단행한 인사에서 유원 ㈜LG 상무, 전명우 LG전자 상무, 조갑호 LG화학 상무 등 홍보 임원 3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 럭키 시절부터 LG에 몸담아 온 홍보 전문가들로 각사 홍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점을 이번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구본무 회장이 엄격한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인사라 더 눈에 띈다. LG와 같이 재계 상위 그룹이 주력 계열사 홍보 담당 임원 3명을 한번에 승진시키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점도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도 지난 2일 이길주 홍보총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냈다. 이 부사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KT의 대외홍보를 담당한 전문가로 KT가 통신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세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지난달 국내 홍보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PR인'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지난달 30일 인사에서 김문현 홍보 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김 전무의 승진은 현대중공업이 총 임원수를 223명에서 201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던 중에 이뤄져 더욱 눈에 띈다.

코오롱그룹 역시 지난달 30일 인사를 내고 김승일 홍보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신문기자 출신인 김 전무는 지난 2008년 코오롱에 영입된 이후 듀폰과의 소송전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 그룹 홍보를 이끌어간 공로를 인정받아 4년 만에 승진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이같은 인사는 글로벌 불황과 경제 민주화 등 불확실한 사업환경이 커지자 대외 홍보에 힘을 더 실어주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사회 전반에 경제민주화 요구가 확산되면서 정치권과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기업 내부에서도 대외 홍보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제민주화 바람으로 사회 분위기가 대기업들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대기업들이 대외홍보를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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