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끓는 父情에 눈시울 붉히기도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유쾌한 정숙씨'가 눈시울을 붉혔다. 특유의 활달함과 친밀감으로 전국을 누비며 '내조의 여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2일 부친의 고향인 인천 강화도를 찾아 유세를 하던 중 애끓는 부정(父情)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강화풍물시장 구석구석 돌며 "고향에 오니까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이곳은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자주 왔었다"며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에 걸맞게 시장 상인들과 눈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유세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시장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가던 김 여사는 부친의 이야기가 나오자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친정아버지께서 고혈압으로 병원에서 돌아가셨을 때 마지막 운구행렬을 했던 장소가 이곳이고, 마지막으로 모신 곳이 강화도"라며 부친에 대한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김 여사는 이어 박정희 유신 정권에 고초를 당한 문 후보가 끌려간 장소가 강화도였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친정 아버지께 결혼 인사를 드리러 온 문 후보를 정보과 형사들이 찾아와 온 가족이 다 보는 앞에서 권총을 들이대며 '꼼짝마, 손들어. 너 문재인 맞지'라고 소리치며 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고 말했다.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던 김 여사는 "그 사위가 대통령 후보가 됐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이라며 "대신 여러분께서 문 후보를 강화도의 사위로 자랑스러워해 달라"고 이내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의 눈물과 당찬 모습에 시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힘내라", "대통령 문재인" 등 응원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오후에는 신학용, 배재정 의원과 함께 인천 검단사거리 상가를 방문하며 유세를 이어나갔다. 이어 김포를 방문해서는 5일장이 열린 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 여사가 인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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