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무인항공기 시장...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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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미 국가들이 공동으로 무인 전투기 개발에 나선다. 남미대륙 1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 국방장관들은 전날 무인 전투기 공동개발에 합의 서명한 것이다. 특히 훈련기 등 공군 장비 개발과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한 남미대륙 항공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 실무그룹은 브라질이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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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국방장관 회담은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을 비롯해 가이아나를 제외한 11개국 장관들이 참석했다. 남미국가연합은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6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군사 협력 강화와 군사비 지출 규모의 투명한 공개 등에 뜻을 합의한 바 있다.


2006~2010년 남미 12개국의 군사비 지출액은 1천261억1000만달러(약 136조5700억원)로 집계됐다. 12개국의 평균 군사비 지출은 2006년 176억7000만달러(약 19조원)에서 2010년에는 332억달러(약 36조원)로 늘었다. 12개국 가운데 브라질의 군사비 지출이 550억달러(약 60조원)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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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국가들이 공동으로 무인전투기를 개발함에 따라 무인항공기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방위컨설팅사(社) 틸그룹에 따르면 공격용 무인항공기 시장 규모는 현재 66억달러(약 7조3000억원)로 10년 후에는 1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무인기 시장 규모는 10년 후 940억달러(약 1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에 무인항공기를 보유한 국가는 76개국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인항공기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무인 공격기인 ‘프레데터’(MQ-1B)의 경우 대당 가격이 450만 달러(약 50억원). 대당 2억 달러 인 스텔스 전투기에 비교하면 40분의1 수준이다. 여기에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24시간 정찰 기능, 필요없는 전투기 조종사 양성교육 등을 생각한다면 전투기보다 충분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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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미국은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을 때 50대에 불과했던 무인항공기가 현재는 7500대로 150배로 늘어났다. 전체 군용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2005년에는 전체 공군 전력의 5%에 불과했으나 2012년 현재는 3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인 공격기들의 작전 비행 시간이 100만 시간에 도달한 바 있다.


한국에 이에 따라 발빠른 속도로 무인항공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미양국의 합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무인항공기(UAV) 전체중량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군은 전체중량을 500㎏에서 2500㎏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


동안 우리 군은 개정 전 미사일지침에 따라 전체중량 500㎏ 이상의 UAV는 개발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해상도 높은 저고도 무인정찰기도 개발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UAV에 장착되는 정찰카메라나 생존 장비의 무게만 900여㎏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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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500㎏ 무게의 UAV를 개발한다면 장비 외에 1000㎏ 이상의 무장 장비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즉 정찰카메라 등의 장비 외에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합동직격탄(JDAMㆍGBU-38)을 6발까지 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한국형 '드론'과 같은 무인폭격기를 실제 개발할 길이 열린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찰장비뿐만 아니라 무장능력도 갖출 수 있어 적의 지상 및 공중 공격으로부터 생존성을 보장받으면서 필요시 획득된 적의 표적에 대해 즉각적인 공격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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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무인정찰기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송골매(RQ-101)'와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서처', '스카이락Ⅱ'가 있다. 2002년부터 군단급에 배치된 송골매는 탑재중량이 290㎏로 유효 운용고도가 1~2㎞(최대 운용고도 4㎞)에 불과해 저고도 정찰기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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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을 계기로 중고도 이상 무인정찰기 개발에 착수하고 공격무기를 갖추 다목적 UAV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 전문가는 "한반도 작전 환경에 적절한 UAV 탑재중량은 1000㎏이면 충분하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세계 최고수준의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의 중량(2250㎏·사진)에 버금가는 중량을 가진 UAV를 개발하도록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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