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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차발사]D-1, "나로호도 다이어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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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D-1. 나로호가 27일 발사대에 기립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 발사 D-1. 나로호가 27일 발사대에 기립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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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D-1. 나로호가 다시 발사대에 기립했다. 28일 오전 9시 30분쯤에 최종 발사 리허설에 들어갔다. 실제 연료가 주입되지 않을 뿐 발사와 똑같은 상황의 시뮬레이션이 진행된다. 오후 늦게 최종 리허설 결과가 나오고 오는 29일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정확한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나로호 발사 하루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는 다시 분주해 지고 있다. 두 번의 실패에 이른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10월26일의 갑작스런 중단에 이은 또 다른 도전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준비상황은 순조롭다. 현재까지 모든 조건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9일 오후 4시~6시55분 사이에 발사 예정인 나로호는 몇 가지 재밌는 기술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로호도 다이어트를 한다=나로호는 철저한 다이어트를 거쳐야 한다. 가능한 가볍게 만들어야 빨리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켓은 엄청난 지구 중력을 효과적으로 벗어나기 위해 '야무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나로호가 발사대를 떠나 나로과학위성을 정해진 궤도에 무사히 투입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속도가 필요하다.

위성이 분리되는 순간의 속도는 초속 8㎞, 시속으로 따지면 무려 2만8800㎞에 이르는 속도이다. 나로호의 질량은 총 140톤에 이른다. 이 중 추진제(연료+산화제)가 130톤이다. 추진제를 뺀 실제 구조물과 부품으로 구성된 나로호의 무게는 고작 10톤을 살짝 넘는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추진제를 제외한 구조물과 부품을 얼마나 가볍게 만드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추진제는 이륙해 대기권을 벗어나는 순간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구조물의 가벼움이 과학위성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하나의 변수가 된다.

◆카운트 다운! 2초전, 1초전, 발사 정지!="카운트 다운! 발사 5초전, 4초전, 3초전, 2초전, 1초전, 발사 정지!!"

발사 1초 전에도 발사는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 나로호의 경우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각 단계별 준비명령을 내린다. 이때부터는 인간의 손길이 필요없다. 1초 전이라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곧바로 발사는 중단된다.

실제로 2001년 인도의 'GSLV'의 경우 액체 엔진 부스터의 오작동을 자동제어시스템에서 감지해 발사 1초 전에 중단된 적이 있다.

◆크기가 변한다=눈에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액체산소가 로켓의 저장탱크가 들어가면 나로호 크기에 변화가 생긴다. 액체산소는 영하 183℃의 초저온 액체상태이다. 금속은 온도에 따라 형상이 변한다. 금속은 온도가 높으면 팽창하고 온도가 낮으면 수축한다. 따라서 낮은 온도의 액체산소가 저장탱크에 들어가면 나로호 크기가 줄어든다.

나로호는 직경 2.9m, 길이 14m의 대형 저장탱크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영하 183℃의 액체산소가 들어가면 수축되면서 나로호 크기는 직경의 경우 12.7mm, 길이는 약 60mm 정도 줄어든다.

▲발사를 위해 기립해 있는 나로호.[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를 위해 기립해 있는 나로호.[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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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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