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마저.. 현대아파트 2년새 6억원 하락
83㎡ 14억원서 8억7500만원으로.. 3.3㎡당 평균 4000만원선 붕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촌의 대명사 압구정동마저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아파트는 2010년 초 고점 대비 6억원대로 폭락했고 3.3㎡당 4000만원원 선도 무너졌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지난주 매매시세는 ㎡당 1195만원, 3.3㎡당 3944만원으로 4000만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압구정 현대7차의 매매가격은 올 초까지만 해도 평형별로 3.3㎡당 4300만~5000만원에 이르렀지만 8월 이후 급락하는 추세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57㎡는 올해 1월 21억6000만원이었지만 지난 8월에는 19억4500만원에 팔려 20억원 선이 붕괴됐다.
압구정동에서 가장 비싼 현대7차의 급락세로 이 지역에서 3.3㎡당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현대4차는 3.3㎡당 3930만원이다.
실거래가로 보면 하락폭은 6억원대에 이른다. 2010년 1월 14억원에 거래되던 현대3차 83㎡는 지난 13일 8억7500만원에 팔려 실제 거래가가 2년 10개월 만에 38% 하락했다.
현대5차 82㎡는 6억6000만원 하락했다. 2010년 1월 16억4000만원에서 올해 11월 9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현대6차 145㎡도 2010년 1월 22억5000만원에서 올해 10월 16억3000만원으로, 현대7차 144㎡는 2010년 5월 23억원에서 올해 10월 17억원으로 실거래가가 6억원 이상 떨어졌다. 3년도 채 안된 기간에 27~40% 떨어진 셈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국구 재건축 아파트의 대명사인 압구정도 피해가지 못했다"면서 "재건축 추진에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사업기간 필요해 추가 투자성 회복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평형 기여, 한강르네상스 기부채납 비율 25.5% 이행, 60~70대 이상 높은 연령대인 주민들의 사업 적극성 결여 등의 큰 흐름으로 경기침체를 빗겨나가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도 박 팀장은 "1대 1 재건축으로 종전면적에서 30% 증가와 제한 없는 축소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사업성을 논의할 수 있게 됐고 아직까지 압구정이란 상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서 압구정이 재건축되는 10년 후를 보면 용산과 함께 전국구 아파트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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