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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빼버려”… 길음3구역 중소형으로만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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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이 당초 100여가구로 계획했던 중대형 물량을 짓지 않기로 결정했다. 85㎡이상 중대형 면적을 제외한 계획안을 새로 만들었다. 중대형을 줄이던 다른 정비사업지와 달리 큰 면적대를 아예 제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릉동 192일대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주 85㎡미만 중소형대를 늘리고 85㎡이상 평형대를 뺀 계획안에 대한 승인고시를 받아냈다. 당초 길음3구역은 9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주택 361가구를 건축할 예정이었다. 평형대로는 60㎡이하 104가구, 60~85㎡미만 163가구, 85㎡이상 94가구 등이 계획됐다.
하지만 조합은 재개발ㆍ재건축시 중대형 일반분양에 대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건립안 조정에 들어갔다. 서울시의 소형비율 확대 요구에 맞춰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소형을 늘린 사업장이 증가하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 결과 조합은 85㎡이상을 짓지 않고 60~85㎡대에 전 가구를 배치하기로 했다. 중대형 면적 제외로 증가한 30여가구도 중소형에 넣었다. 사업성과 사업속도를 모두 높이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길음3구역에는 용적률 250%(최고 높이 24층)를 적용받은 60㎡이하 132가구, 60~85㎡미만 267가구 등 총 399가구가 들어선다.

성북구는 길음3구역의 이같은 결정이 서울시 정비사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성을 감안해 중대형을 크게 줄인 기존 사업장들과 달리 불안요소인 '중대형'을 아예 짓지 않기로 결정한 사례여서다. 최근 정비안 변경에 나선 양천구, 영등포구 일대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지만 하더라도 모두 중대형을 줄이는 대신 받아낸 용적률을 중소형에 썼다.
성북구 관계자는 "일반분양에 대한 부담으로 중대형을 줄이던 기존 사업장과 달리 중대형을 제외, 사업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조합의 빠른 판단이 내려진 사례"라며 "현재 중대형 축소 비율을 논의 중인 정비사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 역시 "최종 계획안은 관리처분인가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지만 지금 마련한 계획안은 서울시와 조합 모두에게 득이 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시장침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사업속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털어놨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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