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감독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야심차게 나선 맨체스터 원정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QPR은 25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개막 이후 13경기 째 승수를 쌓지 못한 채 4무9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감독 교체 카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미치는 듯 보였다. 전반 내내 맨유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QPR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왼쪽 측면에서 키어런 다이어가 밀어준 패스를 제이미 마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QPR을 상대로 '불패신화'를 이어온 맨유는 홈 이점을 더해 본격적인 득점 행진에 나섰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대니 웰백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조니 에반스가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4분 뒤 또 한 번의 코너킥 찬스. 이번에는 웨인 루니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대런 플레처가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QPR은 데이빗 호일렛과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연달아 투입시키고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한층 두터워진 맨유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8라운드 아스널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왼 무릎 부상 후유증과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더해진 조치였다. 이로써 261일 만에 친정팀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는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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