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만한 '수제고로케', 망치로 부셔먹는 '독일 과자', 보는 순간 입맛 돋구는 '수제햄버거'와 '화덕피자'까지. 이들 먹거리는 족히 1시간은 다리품은 팔아야 먹을 수 있는 '핫' 제품들로 인기다.
명동고로케 종업원은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데, 아침부터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는 등 판매가 잘 돼 행복하다"며 "워낙 손님이 많다보니 예전에는 예약판매를 했는데 당분간은 예약판매가 하지 않기로 했다.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고로케도 5개로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분 가량 기다리고 있다는 김선경(27ㆍ여)씨는 "추운 날씨라 기다리는게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한번 맛보면 그 맛이 계속 생각난다"며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이 정도 기다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긴 줄에 서 있던 한 주부는 "신기해서 먹어보고 싶은데 매번 너무 줄이 길어서 못 샀다"며 "오늘은 가능할 것 같다. 가족들에게 색다른 군것질거리를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매장 관계자는 "요즘은 주말이나 평일 할 거 없이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며 "찾는 소님이 너무 많이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서초구 서래마을의 수제햄버거 판매점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와 용산구 이태원의 '부자피자' 등이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소비형태가 변화되면서 특색있고, 간편하면서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틈새 먹거리가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틈새를 노린 업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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