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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자금조달 창구는 '장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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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CP·회사채 순발행량 63조4700억으로 늘어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 들어 기업들이 장외시장서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 발행량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21일 코스콤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초 이후 지난 19일 기준 CP와 회사채(무보증사채 기준)의 순발행량은 63조4731억원으로 지난해(46조3416억원)보다 36.89% 급증했다. CP 발행량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포함됐다. ABCP는 매출채권, 회사채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CP를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올해 CP 순발행량은 36조2990억원으로 지난해(15조5371억원)보다 20조7619억원(133.62%) 증가했다. CP 발행이 배 이상 늘어난 데는 ABCP 발행량 급증의 영향이 컸다. 올 초 28조1992억원에 머물던 ABCP 잔액이 현재 52조2374억원으로 90% 가까이 늘어난 것.

이화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신용부도스왑(CDS)과 연계한 ABCP 발행이 크게 늘었다”며 “보험성격을 띤 CDS에 대한 수요와, 고금리 채권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며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내년 초 ABCP만기도래가 대거 몰리며 자금 상환 여부도 관건이다. 내년 1월 5조원, 2월 7조원 등 1분기에만 17조원가량이 만기를 맞을 예정이다.
올 들어 회사채 순발행량이 되레 줄어든 점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유례없는 채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발행량이 급증했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회사채 순발행량은 27조1741억원으로 지난해(30조8045억원)보다 적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도 금리가 내리는 추세여서 발행량이 많았고, 올 상반기 만기도래액이 많아 순발행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릫전자단기사채릮 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단기사채 발행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수정 SK증권 연구원은 “당국이 단기사채 정착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CP 시장은 전자단기사채 시장으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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