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0일 부산시와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이달 말까지 한진관광의 투자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해 순환출자의 고리를 한 단계 축소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또 "정치권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고 계열사 간 지분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지분구도는 '한진→대한항공→한진관광→정석기업→한진'에서 '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으로 바뀐다. 이에 향후 대한항공과 정석기업을 합병하거나 한진과 정석기업을 합병하면 한진그룹의 순환출자는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관광 흡수합병에 따라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화했다는 점이 의미있는 것"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