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퀸에 최저평균타수 등 '2관왕', 양제윤은 '올해의 선수' 등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소천사' 김하늘(24ㆍ비씨카드)이 올해도 훨훨 날았다.
2년 연속 '상금퀸'에 최저평균타수 1위다. 지난 17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에서 끝난 ADT캡스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2012시즌을 마감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다. 김자영(21ㆍ넵스)이 상반기에만 3승을 수확하며 '흥행카드'로 등장했고, 김하늘이 하반기에 서서히 부활한 모양새다.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은 최종전 역전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격인 대상을 차지해 시즌 막판까지 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체력 부담으로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주춤했다. 최종전에서는 특히 마지막날 선두를 달리며 시즌 4승과 상금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섰다가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3위로 추락해 아픔이 더욱 컸다. 다승 1위(3승)에 만족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김자영이 제자리걸음을 걷던 시즌 중반 허윤경(22)과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이 새 강자로 급부상했다. 허윤경은 특히 9월 초 한화금융클래식을 기점으로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불운의 선수로 주목받았다. 10월 하이트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에 그쳤지만 상금랭킹 1위로 치솟아 '무관의 상금여왕'에 대한 기대치(?)까지 부풀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김하늘의 막판 스퍼트에 막혔다. 지난해 3승을 수확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다승 등 3개 부문에서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던 김하늘은 10월 러시앤캐시채리티클래식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일궈냈지만 일관성이 무서웠다. '톱 10' 피니시율(52.63%) 1위다. 김하늘은 "지난해 최저타수상을 놓쳐 올해는 꼭 이 상을 타고 싶었다"며 의미를 더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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