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통계청에서 발표한 2인 이상 도시 가구의 가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03배에서 올 3분기 현재 4.91배로 다소 줄었다. 전셋값 증가세보다 가계소득 증가폭이 컸다는 의미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08년말 1억9239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7056만원으로 700만원 이상 뛰었지만 39세 이하 가구의 가계소득은 같은 기간 533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평균 결혼 연령이 대폭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결혼 시기의 전셋값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통계청 가구총조사 결과 서울에 사는 39세 이하 가구의 전세 거주 비중은 41.8%로 자가 거주(19.2%)의 두 배를 넘는다.
최성헌 부동산114연구원은 “전세 재계약을 위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에 비해 소득은 더디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저축이나 소득이 낮고 세입자 비중이 높은 39세 이하 가구의 경우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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