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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강성훈, 그가 꼭 말하고 싶었던 '네 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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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강성훈, 그가 꼭 말하고 싶었던 '네 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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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사기 혐의'로 송사에 휘말린 강성훈이 심경을 전했다. 요지는 '억울하다는 것'. 그는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한 뒤 법적으로 차근차근 이를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강성훈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자리는 사건에 관환 심경고백과 왜곡된 사항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회견장에 등장했지만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그는 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는 도중 말을 잇지 못하는가 하면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울러 계속해서 자신의 의사가 언론 매체에 왜곡 전달됐음을 강조했다.

#1. 오모씨와 '합의', 사건의 '진실'은?

강성훈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오씨 등 3명에게 약 10억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 9월 재판부 측에 오씨를 비롯한 고소인 3명 중 일부와 합의를 했고 향후 변제 의지를 피력,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공판에서 재판부는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겠다는 뜻에 따라 강성훈의 보석을 허가했지만 지금 상황은 처음부터 합의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며 "강성훈에게 불리한 양형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성훈은 "구속 당시에 이뤄졌던 오씨의 합의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보석으로 출소한 당일이 돼서야 변호사로부터 합의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성훈이 고씨로부터 받아야 할 6억 2000만원 상당을 포기한다는 것과 이를 통해 강성훈이 오씨에게 입힌 피해금과 관련 9000만원을 변제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성훈은 "오씨와 사채업자 고모씨와의 합의였을 뿐 내용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다"며 "고씨가 오씨와의 합의를 이행 했든, 하지 않았든 그 자체는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벌써 몇 차례에 걸쳐 합의를 번복하는 과정을 더이상 묵인할 수 없어 이렇게 밝힌다"며 "본인의 합의서는 고정남과 오지은이 작성하여 가져온 것이며, 나는 동의만 강요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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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성훈 편으로 돌아 선 '고모씨', 그의 말은?

이번 사건과 관련 관심을 끄는 사람이 있다. 바로 채무관계로 강성훈을 압박했던 당사자 고씨다. 앞서 그는 무리한 채무 이행 요구로 형사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회견장에 등장한 고씨는 "강성훈이 유명 연예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 강성훈에게 돈을 빌려주게 된 것을 빌미로 아픔과 상처를 줬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강성훈과 관련된 오씨와의 '합의'에 대해서도 "강성훈은 해당 합의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다. 그것은 모두 나와 오씨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고씨는 "오씨와 강성훈이 그에게 변제해야 할 돈 전액을 제가 강성훈에게 변제할 돈으로 대신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오씨와 합의하면 합의금액을 적게 줄 수 있으므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실상 합의는 오씨가 결정하고 강성훈에게 강요한 것"이라며 "제가 오씨에게 합의이행을 다 못한 것이지 강성훈이 못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취재진 앞에 나서게 된 것과 관련 "나는 강성훈으로부터 고소당한 사채업자로서 이 사건을 만들게 된 원인 제공자다"라며 "두 자식의 아버지로서 양심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또다시 강성훈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3. 또다른 채권자 한모씨, 알고보니 채무자? '왜곡 보도' 강력 대응

앞서 모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은 강성훈의 사건을 취재하며 한모씨를 해당 사건의 채권자라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성훈은 "'채권자 한모씨'는 사실 내가 돈을 받아야 하는 채무자"라고 항변했다.

그는 '본인에게 명의만 빌려줬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취재진 앞에 내밀었다. 해당 확인서는 인감증명서 뒷면에 작성돼 있었다.

또한 구속 당시 '강성훈 측에서 협박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그와 반대로 우리가 협박 받은 증거자료가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핸드폰에서는 욕설이 담긴 채권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끝으로 배우 J씨 기사 사건에 대해서도 강성훈은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상처를 입었다"며 계약서를 모두 공개했다.

잠시 굳은 표정을 지은 강성훈은 "이제 근거자료와 소송으로 대응하겠다. 어떤 왜곡 보도가 나오면 법적 대응하겠다. 또한 직접적 관계가 없는 자가 왜곡된 사실을 보도 하거나 유포할 때도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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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변제의사가 없다? "빚, 꼭 갚겠다"

이날 강성훈은 "절대 편취 목적은 없었다. 변제 의사도 있다"며 "그동안 논란에 대해 침묵했던 것은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증거를 수집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인 오모씨의 "보석 후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고 합의 내용에 대해 이행한 것이 없다"는 말에 대해서도 "변제 의사가 없다는 오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금까지 꾸준히 변제를 해 왔고, 또한 앞으로도 변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훈은 그동안 자신의 입장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으나 파렴치한으로 몰려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며 "차후 모든 부분의 잘잘못을 짚어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현재까지도 나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제 지인들을 포함, 선의의 피해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죄드린다. 반드시 사건해결 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강성훈 측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사실 아직 억울한 부분이 있고 또한 이를 증명할 증거들이 모두 마련돼 있다"며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것들을 오픈할 수 없다. 하지만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성훈의 다음 공판은 내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예정돼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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