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철)가 방송 언어 위반과 후보자 품위 손상으로 심의에 오른 케이블 방송 tvN 'SNL 코리아'의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에 대해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3일 "해당 내용이 후보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고, 선거관련 풍자 내용 자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욕설 등 언어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방송심의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프로가 각 대선후보 캐릭터들을 희화화된 행동이나 욕설로 후보자들의 품위를 손상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0일 방송에선 '문제니'가 '또'에게 "옛날에 아버지가 지원해주던 장학생 정수와 사귀었다며?"라고 묻자 '또'는 "이 XX야 난 그 XX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홍지만 의원(새누리당)이 해당 코너를 언급하며 "박 후보 역의 출연자가 유독 욕설과 폭력이 심한 데 반해 안 후보 역의 출연자는 순하게 나오고 욕도 안 해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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