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검찰 간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50·연수원 19기)는 서울고검 김모 검사(51·연수원20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검사는 소환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진그룹 일가 등 5~6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유진그룹 계열사 EM미디어 유순태 대표를 이날 오전 10시 부른 데 이어, 유 대표의 형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오후 4시께 불러 함께 조사하고 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이라고 설명했다.
특임검사팀은 전날 김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 유진그룹 본사 등 5,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부산, 포항, 대구 등 7곳에 수사 인력을 보내 금품 제공 의혹 관련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 및 유진그룹 관계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 검사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다고 지난 9일 검찰에 보고했다. 같은날 대검찰청은 특임검사를 지명해 김 검사에 대한 수사를 별도로 개시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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