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이 역대 수능일 중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전례없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7일과 수능일인 8일 각각 29만 2,354명, 34만 1,476명, 총 이틀간 약 63만 여명을 동원하며 극장가에서 소위 말하는 ‘수능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11월이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임과 동시에 평일임을 감안할 때, 이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늑대소년'이 누린 수능특수는 2000년대 이후 수능 시험 전후로 개봉한 여타의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성적이기에 눈길을 끈다.
이어 2008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수능일과 개봉일이 겹쳐 12만 2,963명(2008년 11월 13일)을 동원했고, 그 다음으론 지난해인 2011년 '완득이'가 개봉 4주차임에도 입소문을 바탕으로 수능일 11만 1,371명(2011년 11월 10일)을 기록한 바가 있다.
또 2005년에는 '광식이 동생 광태'가 마찬가지로 수능시험이 치러진 개봉 첫 날 10만 4,745명(2005년 11월 23일)을, 2010년 <초능력자>가 10만 4,478명(2010년 11월 18일)을 불러 모으며 10만명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했을 뿐, 이외에는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전례가 없다.
한편, '늑대소년'은 지난 10월 31일 개봉해 개봉 9일 만에 200만을 돌파, 11월 8일까지 누적관객수 227만 191명을 기록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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