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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메신저]영부인의 패션 내조

최종수정 2012.11.08 10:00 기사입력 2012.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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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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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그렇게 자랑스러운 패션아이콘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 기록(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1년 동안 미셸이 일으킨 패션경제 효과가 27억달러에 이르렀다고 했다.

인기 TV방송에 출연하면서 35달러(약 4만원)짜리 원피스를 입고, 10달러짜리 셔츠로 대중 앞에 나섰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중저가의 옷을 입어, 어려운 브렌드의 인지도와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그녀의 이런 서민적 이미지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그녀의 행보에 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는 '침체되어 있던 미국 패션에 활기를 불어넣은, 혜성같이 등장한 패션 아이콘'이라며 특별공로상을 주기도 했다. 그렇다고 미셸 오바마가 언제나 값싼 옷만 입는 것은 아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만찬 때 흰색 드레스로, 여왕이 입은 흰색 드레스와 조화를 이뤘고, 옥스퍼드 대학 학생들과의 만남에서는 윌리엄 왕세손비 캐서린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를 맡았던 알렉산더 맥퀸의 옷으로 세련미를 살렸다. 한미 정상회담 때에는 재미 교포 '두리 정'의 보라색 드레스로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언론은 그녀의 뛰어난 패션감각을 '배려와 개성'의 산물이라고 했다. 하나의 스타일만을 고집하지 않고 때와 장소에 따라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개성을 잘 표현하는 센스를 지녔다는 것이다.
180cm의 키에 딱 벌어진 체형, 그리고 흑인 특유의 얼굴을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세계의 여론은 “당당하고 아름답다”고 그녀를 칭찬했다. 의생활을 통해서 배어나오는 '사람냄새' 때문일 것이다.

역사 속의 왕비들과 오늘의 대통령 부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영향력이나 기대감은 다르지 않은 측면이 많다. 여성의 목소리가 커진 지금과 달리, 여건이 미약했던 시절에도 왕비들의 영향력이 한나라의 운명을 흔들었던 예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마리 앙투와네트는 아름답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왕비였지만, 프랑스 혁명에 직접 불을 붙여, 자기와 남편과 자식들까지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반면에 제2제정을 이끈 나폴레옹 3세의 왕비 유제니는 마리 앙투와네트 못지않은 멋쟁이였지만, 국민의 사랑을 받았을 뿐아니라 패션 산업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왕비 모두 사치스러운 패션 리더였음에도, 어느 한쪽은 죽음에 이르는 미움을, 또 다른 한쪽은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국익에도 보탬이 됐다. 극단적인 이 결과의 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건 역시 '배려와 개성', '사람냄새'가 아닐까 싶다.

바야흐로 대선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 무렵이면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비롯한 여러 요구가 꿈틀대곤 한다.

영부인의 역할이란 대통령을 잘 내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뒤에서 조용히 내조나 해야 했던 시대와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 사절로서, 세련되고 멋있는 모습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그러면서도 어려운 국민과 패션산업까지를 살피는 '배려와 개성'의 패셔니스타로서, 국익에 보탬이 되는 영부인의 등장을 기대 해본다.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영부인의 역할까지를 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mksong@dongd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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