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양대 노총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이 주도한 이번 파업으로 아테네 지하철과 버스가 멈추는 등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테네 국제공항 관제사들이 3시간여동안 파업을 벌이면서 항공편 운항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긴축안은 공공부문 민영화와 재정지출 감축, 세금 인상 등을 통해 2014년까지 모두 135억유로(약 18조9000억원)의 정부지출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긴축안의 골격은 지난 8월부터 정부내 협의를 거쳐 완성됐으나 국외 채권단인 트로이카가 연금 삭감 등을 추가로 요구해 수정 작업을 거쳤다.
이 긴축안이 통과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인 '유로그룹'은 다음주 열리는 회의에서 315억유로(약 44조1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제공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부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금리를 삭감해주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써는 크지 않은 표차로 긴축안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연립정부 내부의 이견이 커 끝까지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연립정부에 참여한 소수당인 민주좌파는 노동부문의 개혁에 반대하고 있고 다른 소수당인 사회당도 공기업 민영화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그리스를 비롯한 주변국 국채 가격은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이날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63%포인트 급락한 17.22%에 거래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각각 0.01%포인트씩 내린 4.89%, 5.66%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