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 실적 따로 주가 따로
최근 매출액이 꾸준히 1600억∼18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매출 대부분이 유아용품 관련 상품에서 발생하는 등 실제 정책 수혜주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락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기간 실적은 여느 해만 못했다. 200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내,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전해 영업이익이 11억8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년도 벌었던 돈의 두 배를 까먹은 셈이다.
작년 급등세를 보인 주가는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새로이 주목 받은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동안에도 지난해 이미 너무 많이 오른 탓인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 5일까지 작년 말 대비 45% 이상 떨어졌고,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만 23%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당연히 롤러코스터를 탔다. 테마주 열풍이 시작되기 전인 2010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보령메디앙스의 시가총액은 230억∼240억원 수준을 오갔지만, 반년을 조금 넘긴 작년 7월 말 2600억원을 넘어섰다. 8개월 만에 시총이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현재 시총은 1230억원 수준으로 최고치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이 또한 테마주 열풍이 불기 전인 2010년 시총보다는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