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땐 IT株, 롬니되면 에너지株 뜬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 시간으로 6일 치러지는 미국의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면서 증시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승리할 경우 행정부(민주당), 상원(민주당), 하원(공화당)이라는 현재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정책의 연속성 유지, 특히 통화정책 기조 유지 측면에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이는 공화당과의 재정절벽 관련 협상이 '치킨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말까지 불확실성은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IT, 제약(헬스케어), 자본재(부동산 투자) 등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집권시 제약주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기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는 제네릭의약품에 관한 규제 완화 및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제네릭의약품 사용을 확대시켜 국가의료제도 전반에 걸쳐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바마 연임시 의료제도 개혁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지난 오바마 임기 내 상승세를 감안하면 제약주의 경우 재선에 따른 긍정적 영향보다는 실패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는 법인세 인하 및 해외 생산시설 국내이전 기업 지원 등 제조업 육성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제조업 부활은 국내 기계·설비 업종의 수혜로 연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산업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미국 내 제조업 생산시설과 신규설비에 대한 투자가 증가, 국내 기계 및 정밀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위아 , 와이지원, 일진다이아, 디케이락, 동일금속 등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미트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에너지, 금융, 소비재 업종의 수혜가 예상됐다. 롬니 후보는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감면 혜택 유지, 연안 유전 개발, 에너지 탐사에 대한 주정부의 자율권 확대 등 공화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전통 에너지 업체들에 유리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롬니 당선시 미국의 친화석연료 정책으로 석유·석탄 광구를 보유하고 있는 자원개발 상사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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