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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불황 때 더 럭셔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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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주방가구의 프리미엄 전략

-동서양의 조화, 고급스러운 한샘
-맞춤식 다기능으로 활용도 높인 넵스
-클래식 입은 리바트는 세련미 넘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고가의 부엌가구에 불황은 없다.'
경기 불황의 터널이 깊어지고 있지만 부엌가구의 고가 전략이 통했다. 수천만원을 오르내리는 가격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이를 틈타 그동안 수입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던 고가 부엌가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한샘, 리바트, 넵스 등 국내 브랜드도 선전하고 있다. 각 브랜드별로 어떤 세부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한샘 키친바흐 '엑스원'

한샘 키친바흐 '엑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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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키친바흐'…동·서양의 미 접목=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는 서양의 부엌가구에 동양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켜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부엌공간을 연출해내고 있다. 고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각종 빌트인 기기도 프리미엄급 제품을 사용하는 건 물론이고 효율적인 수납 공간을 자랑한다.

최근 출시된 키친바흐 5 시리즈의 신제품 엑스원(X1)은 유리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친환경 아크릴인 제놀라이트와 최고급 목재 티크 우드를 조화시켜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특히 수납 효율성에 신경 썼다. 키큰장 내부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수납량을 극대화하고, 가볍게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터치 오픈 플랩장과 부엌 상·하부장 사이의 공간을 이용해 자주 쓰는 물건을 두는 미드웨이박스 등을 만들었다. 대리석과 원목을 결합해 만든 대면형 아일랜드의 원목 상판에서도 동서양의 조화된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키친바흐 3 시리즈의 신제품 3B는 감성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부엌가구 트렌드를 제시했다. 자연 그대로의 질감에 가까운 소재와 간접 조명 효과 등을 접목한 것. 전체적인 디자인은 엑스원과 마찬가지로 동·서양의 미를 접목했다.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도자기처럼 부드러운 감촉의 새틴 화이트 색상을 기본으로 했다. 또한 알루미늄 바를 사용해 손잡이를 없앴으며, 유럽에서 대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소재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했다. 이 밖에 키큰장 내부에 회전식 선반을 설치해 수납물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했고, 부엌가구 상판과 싱크볼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싱크볼과 부엌 상판 사이에 물때가 끼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했다.

한샘은 고가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키친바흐 전시장에서 판매하는 부엌가구 키친바흐와 중고가 브랜드인 유로, 욕실 제품 매출은 지난 2분기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며 "부엌대리점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 키친바흐 '3B'

한샘 키친바흐 '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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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 '구름 위의 산책'

넵스 '구름 위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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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힐링 키친'이 콘셉트= 프리미엄 부엌가구 전문기업 넵스는 불황 속 마음의 위안을 주는 '힐링 키친'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제품의 디자인 요소에 위안과 치료라는 기능을 적용한 것이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구름 위의 산책' 모델이 대표적이다.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아보카도 그린과 올리브 그린 색깔을 사용,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큰장의 모서리 부분을 부각시켜 입체감을 살리고 손잡이에는 구름 문양의 궁창 무늬를 적용해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또한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이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 '주방 안의 주방' 콘셉트의 경우 평소에는 문을 닫아 소형 가전과 조리도구를 보관하는 수납장으로 사용하다가 문을 열면 간단한 조리 공간을 변신한다. '패밀리 아일랜드' 콘셉트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가구를 이동·배치하고 조립하면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조리 공간을 확장하거나 홈바, 책상, 서재로 활용하는 등 맞춤식 구성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 밖에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유행의 영향을 덜 받는 하이글로시 제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바리스톤, '구름 위의 산책', '고향의 봄'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도료에 적용한 하이글로시 제품은 오래 사용해도 한결 같은 광택과 색을 유지해준다.
리바트 '애비뉴'

리바트 '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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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리첸'…절제미 속 클래식한 분위기= 리바트의 프리미엄 부엌가구 브랜드 '리첸'은 최근 미국 뉴욕 5번가의 이미지를 본 딴 신제품을 선보였다. 뉴욕 5번가가 주는 도회적인 이미지와 클래식한 멋을 부엌 공간에 재현해냈다. 뉴욕 5번가는 세계적인 고급 브랜드들이 몰려있는 거리이자 뉴욕 공공도서관, 세인트 페트릭 성당 등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들이 공존하는 거리다.

리첸의 8300G 애비뉴는 편안함 속에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어반 클래식'(Urban Classic) 스타일을 담았다. 과도한 장식을 배제하고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부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른바 절제 속에서 느껴지는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이다. 또 절제된 라인의 프레임 도어에 메탈, 석조 등의 소재를 매치해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외에도 금속, 유리 등을 이용해 모던 클래식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가구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가의 부엌가구의 고객층은 경기가 좋은 나쁘든 구매력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 "최근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한 것도 침체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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