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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자동차>, 아직은 심심한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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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자동차> MBC LIFE 수 밤 9시 40분
‘여성의 자동차’란 흥미로운 소재다. “그냥 차가 아니라 패션이나 자신을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인 것 같다”는 MC 심이영의 말처럼, 자동차 하나로 여성의 심리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만을 위한 자동차 프로그램임을 선언하며 시작된 <그녀와 자동차> 첫 회는 이 점에 충실하려는 듯 보였다. 배우 심이영과 포미닛 남지현이 매 회 새로운 자동차를 타 여성의 시각으로 시승 경험을 나누고 자동차 전문 에디터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 뿐 아니라 해당 차에 어울리는 레스토랑, 패션, 핫 플레이스까지 연결해 소개하는 건 그러한 의도를 드러낸다. 첫 만남이라 어색했지만 10년 차 운전자인 심이영과 초보 운전자 남지현이 각자의 입장을 살려 차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 또한 무난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방송이 심심한 주입식 교육 같다는 점이다. <그녀와 자동차>는 여성에게 자동차란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라는 일반적인 명제를 반복해서 외칠 뿐, 그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은 이끌어내지 못한다. 여성에게 자동차가 특별하다면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왜 여성들이 자동차를 패션과 메이크업과 연결시키게 되는 지 등 보는 사람이 나의 이야기 같다며 고개를 끄덕일만한 지점은 방송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달아 소개되는 패션 아이템과 핫 플레이스 또한 자동차와 쉽사리 이어지지 않는 건 당연하다. 결국 자동차와 라이프스타일을 성급하게 엮기 전 기본으로 돌아가 여성과 자동차에 더 집중해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듯하다. “겉보기와 다르게 스포츠카를 타는 여자”란 콘셉트에 혹하는 여자 심리를 드러냈던 시도도 힌트가 될 수 있다. 당장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도 어쩔 수 없다.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서두르지 않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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