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ㆍ일본 비교를 통한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1985~1991년 주택가격 버블 형성기에 연 평균 14.6% 상승한 반면, 버블 붕괴 직후인 1992~1995년 연 평균 10.3% 급락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000년대 초반 국내 주택가격 상승기와 2000년대 후반 하락기와 패턴이 비슷하다는 논리를 펴며, 일본식 장기불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잇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1977~1981년 주택가격은 연평균 12.6% 상승했으면, 이후 1982~1984년 조정기간을 거치며 연 평균 2.3% 가격이 하락해 2000년대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택가격 변동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호 연구위원은 "1980년대 초 일본의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오일쇼크로 인한 물가상승이 세계 경제를 악화시켜 조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악화라는 외부 요인이 반영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최근 국내 주택시장 상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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