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상장 기업들을 자체 분석한 결과 3분기 부도어음이 늘어난 기업은 66%에 달했다.
부도어음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건설과 설비 제조, 석탄과 시멘트 등 사회기간시설이다. 산업이다. 세계 9위의 중장비 제조업체 삼일중공업(三一重工股?有限公司)의 경우 3분기 말 기준으로 ‘떼인 돈’이 일 년간 83% 늘었다고 최근 보고했다. 회수하지 못한 금액만 210억 위안(3조6714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 회사는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판매금 상환이 다소 연기됐다”고 말했다.
다른 중장비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된 퍼스트 트랙터(First Tractor)는 올 초부터 못 받은 돈은 169%나 증가했다. 중국 중장비 기계업계의 선두인 중롄중커(中?重科)도 최근 9개월간 부도어음이 69% 늘었다.
일각에선 부도어음 문제가 올 연말께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새로운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승인을 늘리는 등 금융 환경이 완화된 점 때문이다.
또 중국 은행들의 탄탄한 재정건전성도 부도어음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지적이다. 실제 상반기 중국 전체 은행의 악성부채비율은 0.9%로, 10년 전 중국 금융재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대부분 은행들의 3분기 연체 대출도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타임스는 중국의 은행들이 자산건전성이 나타난 것 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에서 악성부채를 숨기거나 삭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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