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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 횡령·배임" 남해화학 거래정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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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비료업체...소액주주 2만8000여명 지분 40.52%

"430억 횡령·배임" 남해화학 거래정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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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김소연 기자]국내 1위 비료업체 남해화학이 임원 횡령ㆍ배임혐의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적자전환과 올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의 담합 과징금 판결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또 다른 악재에 휘말린 것이다. 이에 따라 2만8000여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도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남해화학은 임원 조모 씨가 430억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ㆍ배임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횡령금액은 자기자본의 1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해 6월 K에너지 대표가 은행에서 발급받은 지급보증서가 가짜임을 알고도 이를 담보로 400여억원 가량의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이 회사에 공급하고 2억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현재 남해화학에서 유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남해화학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이날부터 주권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남해화학은 앞서 지난 5월에도 공정위로부터 비료 제조판매사업자의 부당한 공동행위 건과 관련해 2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남해화학은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농협중앙회 등이 발주한 화학비료 입찰시 사전에 물량 및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공정위 조사결과 적발됐다.
지난 8월 반기보고서 기준 남해화학의 최대주주는 지분 56%(2782만149주)를 보유한 농협경제지주다. 지난 3월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로 분리되면서 최대주주가 농협중앙회에서 변경됐다.

이 외에 남해화학 임원인 박채홍 조업기술상무이사 공장장과 홍태규 관리상무이사가 각각 1만7500주(지분율 0.04%), 1만950주(0.01%)를 들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000년 4월7일 남해화학 지분을 현재의 56%까지 늘린 이후 꾸준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농협경제지주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소액주주 지분이기 때문에 이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남해화학의 소액주주 수는 2만8709명으로 총 2012만8546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40.52%에 달한다.

1974년 5월 설립된 비료업체 남해화학은 1995년 11월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최근 애그플레이션 우려로 비료주들이 급등하면서 지난 5월말 8640원에서 지난 15일 1만1050원으로 주가가 28%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기준 남해화학의 시가총액은 4908억원 규모다.

한편 지난해 남해화학은 751억원 수준의 영업적자와 836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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