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26일(현지시간) 의학전문잡지 '더 란셋'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평생 담배를 태운 여성은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10년 일찍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40대에 금연한 여성들은 비흡연 여성 보다 일 년 더 일찍 사망했고, 30대에 담배를 끊은 여성들은 일생에서 평균 한 달을 잃었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페토 교수는 "여성이 남성 처럼 담배를 태운다면 그들은 남성 처럼 사망한다"며 "흡연 여성의 절반 이상이 현재처럼 담배를 태우면 담배로 인해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끊는 것은 놀라울 만큼 좋은 것"이라며 "금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더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국폐연구소도 30대 이전에 금연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가 20대가 흡연해도 무방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BBC는 지적했다.
이 연구소의 최고경영자 (CEO) 페니 우드 박사는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 중 70%가까이가 담배를 끊기 어렵다고 말한다"면서 "아예 담배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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