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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고점매수, 저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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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호재보다 악재가 더 크게 보이는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어느새 1900선 붕괴를 우려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어닝 시즌,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떨어져 있고, 글로벌 슈퍼 파워들의 정치 일정이 다음달 몰려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장 전체로 보면 당분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국면이다. 다만 시장의 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종목별로는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업종, 최근 과도하게 떨어진 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은 괜찮다는 조언이 많다.
단 매매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이런 시장에서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저점매수, 고점매도' 전략이란게 듣기엔 그럴싸해도 실전으로 들어가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지금 시장은 악재우위의 상황인 것 만은 틀림없다. 다만 호재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악재의 커다란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우선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은 미국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 이후 추가하는 4분기 실적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데, 너무
재정절벽 이슈를 의식해 과도하게 보수적이지는 않는지를 고려해 봐야 한다.

미국 기업이익수정 비율이 7월을 기점으로 상승반전한 이후 본격적으로 어닝시즌에 돌입하기 직전에 다시 둔화되다가 어닝시즌이 중반을 지나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치 지난해 하반기 처럼 회복이후 일시적으로 둔화된 다음 다시 회복되는 패턴과 유사할 수 있는 것이다. 경기에 대한 센티멘탈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나 그 레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유럽이 완만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10월 중순까지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이 최근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끌린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S&P500지수는 7주래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KOSPI도 24일 갭하락 출발해 장중 1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최근 보여주었던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도 힘없이 무너지며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흔들렸다.

기업 경영환경의 앞날에 불확실성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는 특히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2주 후 대선의 결과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시장참여자들의 중요한 이슈다. 롬니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버냉키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해왔다. 특히 롬니는 Fed가 계속해서 돈을 찍어 경제를 부양하려고 하지만, 그것에 대한 대가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QE3를 비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롬니가 당선될 경우 QE3 중단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우려가 커질 경우 채권 시장은 물론 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 대선(11월 6일, 이하 현지시각), 중국 전대(11월 8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11월 12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11월 25일) 등 미국, 중국, 유럽 관련 주요 이벤트가 오는 11월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다음주까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식시장이 대외변수에 대한 불투명성을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여건으로 인해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최근 KOSPI시장의 약세 속에서도 일부 중소형주와 KOSDAQ시장이 양호한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고, 업종별로는 수출주에 비해 내수주가 선전하고 있는 점에서 볼수 있듯이 상대적인 대안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특히 내수주의 경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작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발표로 인한 변동성 확대 위험이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데다 원달러 환율 강세, 금통위의 금리인하,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안정세 등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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