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세계 표준에 맞게 대폭 개선..보험사 해외진출 밑거름 마련
계리사는 수학, 확률, 통계적 방법을 통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이를 산출한다. 또 사망률이나 사고, 질병, 장애 및 퇴직률 등 보험료의 기초가 되는 각종 통계를 작성, 분석한다.
예를 들어 현재는 1차 시험 가운데 일부 과목 점수가 미달될 경우 탈락이지만 새로 도입되는 선발기준에 따르면 불합격 처리된 과목만 별도로 재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제도를 바꾸기로 한 데는 세계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가 작용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국제계리사회(CCA, Conference of Consulting Actuaries)에 가입돼 있지 않다.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 계리사 시험을 바꾼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시장에서도 계리인력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보험계리가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관련 인력의 해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 법인을 세운다면 (국내 인력 대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시험 제도 개편 이후 국내 보험계리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선발인력은 약 140명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계리 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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