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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리사 시험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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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세계 표준에 맞게 대폭 개선..보험사 해외진출 밑거름 마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겨냥해 금융당국이 보험계리사 시험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국내 계리사 시험이 세계 표준 기준에 맞지 않아 보험사의 해외시장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계리사는 수학, 확률, 통계적 방법을 통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이를 산출한다. 또 사망률이나 사고, 질병, 장애 및 퇴직률 등 보험료의 기초가 되는 각종 통계를 작성, 분석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014년부터 새로운 계리사 시험제도가 도입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과목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1차 시험과목은 현재 4과목으로 5과목으로, 2차의 경우 3과목에서 5과목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진태국 금감원 보험계리실장은 "과목이 확대되는 대신 과목당 합격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현재는 1차 시험 가운데 일부 과목 점수가 미달될 경우 탈락이지만 새로 도입되는 선발기준에 따르면 불합격 처리된 과목만 별도로 재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제도를 바꾸기로 한 데는 세계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가 작용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국제계리사회(CCA, Conference of Consulting Actuaries)에 가입돼 있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험제도가 세계 표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각국의 계리제도를 보고 회원으로 인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하다는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 계리사 시험을 바꾼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시장에서도 계리인력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보험계리가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관련 인력의 해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 법인을 세운다면 (국내 인력 대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시험 제도 개편 이후 국내 보험계리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선발인력은 약 140명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계리 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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