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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 승무원 속옷도 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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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심심찮게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려온 미국의 유명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가 이번에는 최고경영자(CEO) 전용기를 몰았던 한 파일럿이 제기한 소송으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제프리스 아베크롬비 CEO의 전용기 근무 규정집에 승무원 속옷까지 지정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47쪽짜리 규정집에 따르면 남성 승무원의 경우 아베크롬비 폴로셔츠에 타이즈형 사각팬티를 입어야 한다. 샌들과 향수도 아베크롬비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식기류 다룰 때면 검은 장갑, 식탁 정리할 때는 흰 장갑을 착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외부 온도가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외투를 입을 수 없다.

전용기에는 제프리스 CEO의 애완견 3마리를 위한 좌석이 따로 마련돼 있다. 승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면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 음반을 틀어주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사실은 전용기 조종사였던 마이클 스티븐 버스틴이 아베크롬비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밝혀졌다. 버스틴은 아베크롬비가 젊은 이미지를 유지한답시고 자기 대신 젊은 파일럿을 고용했다며 2010년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아베크롬비는 그 동안 다양한 차별 논란에 휩싸여왔다. 지난 6월 아베크롬비의 남성 모델이 사진 촬영 중 부적절한 성행위 포즈를 강요당했다며 100만달러(약 11억400만원)의 피해보상 소송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에게 팔굽혀펴기와 쪼그려 뛰기를 강요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게다가 7세 이하 어린이의 속옷을 성인 속옷 못지않게 야하게 만들어 팔다 소비자들로부터 거세게 비난 받기도 했다.

2008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하락 등 부진한 실적도 아베크롬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아베크롬비 주가가 반토막 나 제프리스 CEO의 경영스타일도 비판 받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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