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사회에 대한 정수장학회와 장학생들의 기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몇 가지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며 "정수장학회는 개인 소유 아닌 공익재단으로 어떤 정치활동도 안하는 순수한 장학재단이며, 저의 소유물이라던가 저를 위한 정치활동을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의 설립 과정에 대해서도 "고 김지태 씨의 부일장학회가 이름만 바꿨다고 알고 있는 분이 많은데 사실과 다르다"며 "부일장학회는 승계한 것이 아니라 독지가, 해외 동포 등 많은 분들의 성금과 뜻이 더해 만들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김지태 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분으로, 그 과정에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주식을 기부한 것"이라며 "당시 부산일보와 MBC의 규모는 현재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작았다"며 "오히려 견실하게 커지자 지금과 같은 문제가 터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고 김지태 씨의 유족이 제기한 주식반환 청구소송 1심 판결에 대해서도 강압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법원에서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놨다"고 밝혔다가 판결문을 재확인한 뒤 기자회견 마지막에 "잘못 말한 것 같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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