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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이해진, '절친'에서 이젠 '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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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공동창업자 2007년 동행 끝..日 모바일 승기 누가 잡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둘러싸고 카카오와 NHN의 혈투가 시작됐다. 무대는 일본으로 옮겨졌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해진 NHN 의장이 NHN 공동창업자임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이 경쟁을 단순 기업 간 경쟁 차원을 넘어선 '자존심 대결'이라고 부르고 있다.

카카오는 일본 현지 법인인 카카오재팬의 지분 절반(50%)을 야후재팬에 양도하는 업무협력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카카오재팬은 야후재팬과 합작사로 운영되며, 일본 시장에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를 공동 전개하게 된다.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일본에 진출하면서 현재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 NHN 라인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일본 모바일 시장은 NHN 라인이 수성하고 있다. NHN재팬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 내 이용자를 3000만명 이상 확보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이 국내 시장의 3배 규모인 점을 감안했을때, 일본인 5명 가운데 1명이 라인을 다운받았다는 의미다.

NHN은 이같은 사용자 기반으로 게임 콘텐츠를 통한 수익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NHN이 라인을 통해 선보인 첫 게임인 라인버즐은 일본 앱스토어 무료앱과 유료 앱 부문에서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라인은 연말께 라인버즐의 차기작으로 10여종의 게임을 추가로 출시한다. 본격적인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NHN의 일본 시장 장악력이 확고하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본 시장의 특성상 이용자가 앱을 내려받으면 현금을 주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데 NHN 또한 일정 부분 이같은 리워드 프로그램에 기반해 가입자 수 확대에 성공했다. 그러나 충성도 높은 사용자 비중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루 순 방문자수나 메시지 전송 건수가 의미있는 지표지만 NHN은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이 이 빈틈을 메우게 되면 1위 탈환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야후재팬과 결합해 초기 공략에 나서게 되면 라인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카카오톡은 국내 시장에서 하루 평균 이용자가 전체 가입자 수의 절반 수준인 3000만명에 달하는 알짜 메신저다.

양사의 경쟁이 모바일 메신저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결국은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1등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의 소셜 기능을 중심으로 게임과 상거래, 각종 콘텐츠와 마케팅을 결합하겠다는 방향성도 일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라인이 무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초기 기술적으로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갖춘 곳이 성공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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