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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붉혔던 이통사-카카오 모바일 쿠폰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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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모바일 쿠폰 서비스, 카카오톡 효과로 매출 ↑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적'에서 '동지'가 됐다. 모바일 쿠폰 서비스가 앙숙이었던 이동통신사와 카카오톡을 하나로 묶었다. 카카오톡에서 모바일 쿠폰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 후 이통사들의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보이스톡 때문에 얼굴을 붉혔던 양측이 모바일 쿠폰에서는 '윈윈'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분위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에 도입된 모바일 쿠폰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매출과 입점 브랜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0%, 6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은 KT의 기프티쇼, SK텔레콤의 기프티콘, 윈큐브마케팅의 기프팅, CJ E&M의 쿠투 등 총 4종이다. 기프팅과 쿠투는 올해 도입됐지만 기프티쇼는 2010년 12월부터, 기프티콘은 지난해 10월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해왔다.

특히 기프티콘, 기프티쇼 등 통신사들의 관련 서비스가 카카오톡 서비스를 전후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관계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서비스하는 기프티콘의 경우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제휴 이후 올해 9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연간 매출 성장률이 2010년 43%, 2011년 69%였던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톡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KT의 자회사 KT엠하우스에서 제공하는 기프티쇼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의 수혜자다. 가장 먼저 도입돼 약 1년 동안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독점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반을 닦았기 때문이다. KT엠하우스 관계자는 "기프티쇼 매출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장률은 기프티콘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서비스 이후 매출이 약 70% 증가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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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세는 결제 금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신용카드 결제를 제공 중인 KG이니시스는 자사 모바일 결제 금액이 올해 7월 150억원, 8월 160억원, 9월 17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중 카카오톡을 통한 결제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유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기프티콘과 기프티쇼의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전체 모바일 쿠폰 시장의 규모도 키우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31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594억원, 카카오톡 효과가 반영된 2011년에는 890억원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63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쿠폰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는 통신사들도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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