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찾아서는 "노동3권은 바닥에 떨어졌고, 우리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정리해고와 손배가압류가 노동자들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삶과 죽음의 경계, 이것이 한국사회 노동자 전체가 내몰린 바로 그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지금도 거리에서 아침을 맞는 노동자들과 철탑위에 올라야 하는 노동자들, 반드시 우리 노동자들의 고통스러운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내겠다"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힘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근본에서 바꿔낼 수 있는 2013년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이번 대선의 남은 60일 동안도 충분히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제가 더 낮아지고, 더 넓어지고, 더 성실하게 노동자, 농어민, 민중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선기간 동안 전해주신 당원여러분들의 안타까움, 걱정, 그리고 한 편의 열망. 이 모든 것이 더 큰 힘으로 내일(21일) 대선 출정식에서 모여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의 위기를 거두고 평화를 만들어 내는 힘. 누구도 말하지 않는 노동자, 농어민, 민중의 목소리를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올려놓는 힘. 바로 우리들에게 있다"며 열심히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자리를 옮겨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과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국립현충원 방명록에는 " 6.15, 10.4 선언 이행으로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겠습니다"고 적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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