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광진구청장, 동화 나라 만들기 총력 펼쳐

어린이대공원 등 지역 특성 살려 문화브랜드로 동화나라 만들어 동화축제 등 다양한 사업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기동 광진구청장(사진)이 지역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동화 나라 만들기'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진구는 지역 내 어린이대공원과 능동로 아트로드가 있고, 문화콘텐츠학과가 유명한 건국대와 세종대 등 풍부한 문화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이런 지역적 배경을 살려 김 구청장이 지난해부터 새로운 문화브랜드를 창조, 컬처노믹스를 실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어린이날을 전후로 11일 간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12 서울동화축제’는 광진구를 동화세상으로 만드는 계기를 마련한 시발점이었다.

광진구의 구정정책자문위원회가 낸 아이디어를 실현한 축제인 ‘2012 서울동화축제’는 어린이대공원 인프라를 활용하자는 기본 취지에서 출발해 전시 체험 학술 이벤트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서울동화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 그룹의 ‘민간’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강우현 남이섬 대표를 포함해 교수 광진구 구의회 교육청 서울시 관계자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화관련 각계 인사들이 모여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해 성공적인 축제로 완성시켰다.

서울동화축제를 매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엔 세계적인 동화축제로 성과를 내서 광진구가 세계적인 어린이도시, 동화도시로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는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올 9월 국내 10개 지자체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공화국으로 만들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국 대표 지역관광브랜드를 만드는 ‘상상나라 국가연합(이하 상상유엔)’ 회원으로 가입했다.

상상유엔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경북 등 10개 지자체가 각자 특화된 주제에 따라 상상의 나라로 꾸민다.

10개 지자체는 상상유엔이라는 관광공동체를 통해 고유의 여권과 화폐, 우표, 문자 등 국가의 브랜드체계를 공유하면서 지자체 공동판매장 개설, 관리운영 노하우 및 콘텐츠 공유, 관광셔틀버스 운행 등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상상나라 국가연합’ 참여를 계기로 ‘동화나라 광진’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상나라국가연합 중 처음으로 광진구는 기존 구청 청사를 ‘동화나라공화국 중앙청’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9일 오후 2시 구청 본관 앞에서 ‘동화나라 공화국 광진! 중앙청 개청식’을 가진다.

이밖에 광진구는 동화공모전, 동화 출판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내년도 제2회 서울동화축제를 9월부터 준비에 들어갔고 현재 ‘동화마을 창작소’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화마을 창작소는 서울시에서 공모한 마을예술창작소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 2000만원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구는 동화나라로 불리기 위해 서울동화축제, 상상나라국가연합에 참여, 동화나라공화국 중앙청 개청, 동화공모전, 동화출판업 지원, 동화마을창작소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구청장은 “상상나라 동화나라 희망과 비전을 주민과 함께 먼저 나누고, 동화나라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해서 어린이대공원을 포함한 광진구가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