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비크람 판디트를 이어 16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은행 시티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꿰찬 마이컬 코뱃(52) 유럽중동아프리카(EMA) 지역대표는 월가밖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시티그룹 내에서는 차기 CEO로 거명된 인물이다.


마이컬 코벳 시티 신임 CEO

마이컬 코벳 시티 신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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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이날 코뱃의 CEO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밖의 사람들 중 그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그는 금융계 거물과 달리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깎아 내렸다.


그렇지만 시티그룹내의 평가는 완전히 다르다. 우선, 마이컬 오닐 회장은 "코뱃 신임 CEO는 눈에 띄는 리더십과 강력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 그를 아는 사람들도 한결같이 코뱃이 역량을 갖춘 재목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로버트 울프 전 UBS은행 CEO는 코뱃을 두고"고객과 상품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샌들러 오닐의 제프리 하트 대표 애널리스트는 "그는 개인적인 재능을 갖고 있고 카리스마와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면서"그것은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바크람에게는 없는 요소들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런 찬사가 아니더라도 그의 전력을 보면 금융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시티그룹이 왜그를 CEO로 선택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는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부실사업과 자산 처리에 능통한 시티 내부인사라는 점이 그것이다.


코뱃은 하버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투자은행 살로먼 브러더스에 입사한 이후 줄도 채권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투자은행은 입찰비리에 연루돼 흔들리기 시작해 트레블러스 구룹이 매각됐다.트레블러스는 1998년 시티코프와 합병해 시티그룹을 탄생시켰다.지난 30년간 이름이 바뀌어도 한번도 시티은행을 떠나지 않았다.


그를 아는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코뱃을 아주 세련되면서도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이라고 평한다.그렇지만 그 뿐이 아니다.과단성도 있다. EMA 대표가 되기전 코벳은 시키그룹의 비핵심 사업과 자산 매각 전담회사인 시티홀딩스 대표를 맡아 학자금 대출 사업인 프리메리카와 일본 증권사를 포함해 40개 사업을 잘라냈다.그는 또 은행 대차대조표에서 5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매각했다.그 전에는 신흥시장 채권 트레이딩과 판매를 전담했다.


코네티컷주 브리스톨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종종 폴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비견되고 '상냥한 중서부인의 전형'이라고 평가받는다.그렇지만 비핵심 자산 처리에서 보여줬듯이 결단력과 시장을 판단하는 동물적 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게 시티내부 인사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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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버드대 미식축구팀 오펜스 가드를 맡았을 당시 "나는 남밑에서 일할 사람이 아니다"며 투자은행 부문에서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는데 30년만에 그의 꿈은 실현됐다.


코뱃은 경영진 교체를 알리는 내부 메모를 통해 "우리 회사와 회사의 구조를 검토할 시간을 가진뒤 벼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히고 "고객에게 봉사하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부여하하면서도 시티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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