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한상대회 조병태 대회장
올해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조병태 미국 소네트 회장은 "2002년 시작한 이래 해가 갈수록 참가인원이나 행사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중화권이나 유대인들의 경제인 모임이 전 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듯, 한국경제가 '5대 경제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한상을 적극 키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미 90년대 한인무역인 모임을 만들었고 한상대회 출범 전에도 물밑에서 도와 첫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9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린 올해 행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 엄선된 중소기업 350곳이 행사에 참여했다. 김 회장은 "전시회 참여기업을 소수정예로 하면서 업종을 다양화했으며 토크콘서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새로 만드는 등 전체적으로 한층 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간 미주 지역 중심의 경제인이 모였다면 올해는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해 재외동포 경제인이 한명이라도 많이 참석하도록 직접 독려했다고 한다. 미국 스포츠모장 시장에서 점유율 25%, 연 매출 1억5000만달러의 견실한 회사로 키울 수 있던 것도 한국의 중소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현지에서 기업인간 모임을 적극 활용한 덕분이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정부나 정치권의 관심이 부족했던 점을 꼽았다. 김 회장은 "중화권의 화상(華商)대회는 행사비용 1억달러 가운데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먼저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며 줄을 설 정도"라며 "대통령이 임기중 한번도 찾아주지 않은 점이나 해외에서 만나면 돕겠다고 하던 국회의원들도 정작 한국에 돌아가면 관심을 끊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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