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전방 접적지역 경계가 대폭 강화된다. 군당국은 동부전선 북한군 `노크귀순' 사건을 계기로 GOP(일반전방소초) 과학화 경계시스템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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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윤형철조망을 벌리고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윤형철조망 곳곳에 고정대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전방 철책에 경계등과 CCTV(폐쇄회로TV) 등 감시에 필요한 장비를 확충하는 한편 초소 위치 조정을 통한 취약 지역 감시 보강 등 야전에서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빨리 시행키로 했다.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현재 5사단(중부전선)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으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시행이 지연돼 왔다.
군 당국의 한 관계자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예산에 반영해 확대하는 방안도 종합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적용된 중부전선의 한 GP(감시소초)에선 감시경계 로봇과 원격제어 무장로봇, 통합운영시스템 등이 1개 세트로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감시경계 로봇은 감시 화면을 실시간으로 지휘통제실에 전송하며, 원격제어 무장로봇은 K-4 고속유탄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어 침투하는 적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은 북한군 귀순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소재 22사단 GOP를 13일 방문해 윤형철조망 보강 등 북한군 월책 방지대책을 보고받은 뒤 "현장부대에서 가능한 대책을 조속히 시행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의장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합참과 국방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 지역(22사단)에 우선 보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환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같은 곳을 방문해 감시장비 운용 강화 등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다시는 그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지금도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모든 장병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확고한 임무수행 태세를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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