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국내 법인기업 43만6000개를 전수조사해 발표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됐고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매출액 증가폭도 축소해 성장성도 정체됐다.
총자산 및 유형자산 증가율은 각각 9.3%, 9.1%에서 9.6%, 9.2%로 전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 자동차,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의 업종이 상승했으나 기계?전기전자 등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0년 5.3%에서 지난해 4.5%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152.7%로 전년의 150.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2.2%로 전년과 동일했다.
부채비율은 전기가스(114.8%→130.2%), 운수(134.6%→179.1%)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운수업(38.3%→45.2%)이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36.6%→33.6%)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증가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년에 비해 둔화됐다.
그러나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대기업이 전년대비 중소기업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은 대기업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김영헌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경영분석지표가 중소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수익성 및 안정성 지표의 격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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