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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데포CEO "美주택시장 회복 2년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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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인터뷰서 미세조정 기간 필요 주장...온라인사업 확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주택시장의 얼음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까지는 2년이 걸릴 수도 있다”

프랭크 블레이크 홈데포 CEO

프랭크 블레이크 홈데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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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정용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데포의 프랭크 블레이크 최고경영자(CEO.63)의 경고다. 블레이크 CEO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문 업체들이 최근들어 좀 더 구매하는 것으로 봐서 미국 주택시장 회복의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고를 쏟아냈다.

미 주택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인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해 2개월 연속 올랐고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8월 기존주택판매도 전월 대비 7.8%나 증가하며 2010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482만 채를 기록하자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다소 성급한 판단이 최근들어 나왔다.

그는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진정한 회복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주택시장은 아주 아주 좋지 않으며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염려했다.
미국의 주택시장 거품은 2007년~2009년 금융위기의 진앙지였다. 경기하강기으로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주 같은 시장에서 홈데포의 매출이 20% 이상 급락한 것을 경험한 터라 그는 일부 지표개선을 쉽게 믿지 않는다. 그래서 블레이크는 “주택시장을 우리식대로 본다면 워크아웃 기간 즉 1,2년의 미세조정 기간이 있을 것이며 그 다음에는 좀 더 건강한 회복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시장이 침체이전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이유로 그는 대출 이용가능성과 아직 남아 있는 부실 주택을 지목했다.

그는 주택 경기하강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었다가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주의 회복 조짐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부 개선을 전체의 호전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고안해낸 주택시장 개선 판별법은 간단하다. 주택개선을 매각시 되찾을 비용으로 보느냐 않느냐이다. 블레이크 CEO는 “우리 업계에서 하는 기본 질문은 고객이 화강암 조리대를 비용으로 보느냐 투자로 보느냐”라고 설명했다.

홈데포는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회사 성장 동력을 해외 확장보다는 인터넷 사업에서 찾고 있다. 블레이크는 지난달 중국의 매장 7곳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그는 “온라인이 차세대 확장영역”이라면서 “온라인 사업과 다른 연관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리콘 밸리에서 추가 인수를 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데포는 중국에서도 이미 ‘360buy.com’에서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고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치권과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재정절벽에 대해서는 그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의회와 백악관이 지출삭감 방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세금인상과 자동적인 예산삭감으로 경제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고 언론과 정치권이 떠들어대고 있지만 그는 “고객들에게서 그런 모습은 보지 못한다”고 잘라말했다.


블레이크는 금융위기 발생하던 해에 CEO가 됐다.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은뒤 오랫동안 변호사로 일했다.그는 또 미국 에너지부에서 민간기업의 최고운영책임자와 비슷한 차관으로 일하다 2002년 홈데포에 경영개발 및 기업운영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2007년 3월 CEO로 승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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