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부담 덜고 착한 가격 매력...올 판매대수 4251대 전년比 64% 증가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대수가 425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차의 연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가솔린차의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1% 줄어든 4만3836대로 지난해 대비 5442대 감소했다.
지난 9월 연료별 판매대수에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선전은 눈에 띈다. 9월 하이브리드차 판매대수는 67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3%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젤차 판매대수가 40%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하이브리드차의 점유율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포인트 높아졌다. 누적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2.4% 대비 3.2%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기아차 K5하이브리드는 올 들어 9월까지 715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K5 전체 누적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4.9%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차 성장세의 원인으로 가격경쟁력과 보증서비스 강화를 들 수 있다. 한국토요타가 지난 8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렉서스 신형 ES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이 가솔린 일부 모델과 비슷하거나 되레 낮게 책정됐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최대 250만원 할인 또는 150만원+12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증수리기간 역시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뉴ES350 하이브리드 모델의 무상보증기간을 10년·20만km로 확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무상보증기간을 10년·20만km로 강화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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