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박수현, 민홍철 의원, “정부가 여론조작, 철도시설공단이 언론홍보 등” 지적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기춘 의원, 박수현 의원, 민홍철 의원(이상 민주통합당)은 “적자누적을 이유로 KTX 민영화 시도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연히 뻔한 결과가 나왔고 참여연대, 경실련 설문조사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국토부 설문조사에선 민영화 찬성이 64.5%, 반대 35.5%가 나왔고 참여연대는 찬성 22.6%, 반대 65.6%이며 경실련 설문조사에선 찬성 29.7%, 반대 35.5%로 확인됐다. 민간이 운영하면 운임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본 게 81.4%나 됐다.
박수현 의원은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역사환수에 참여하는 등 KTX 민영화에 올인한 철도시설공단은 국토부의 KTX 민영화 ‘홍위병’ 이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선로사용료 수입증대를 위해 철도공사와 달리 적극적으로 민영화에 찬성하고 있다”며 “공사에겐 KTX 수입의 31%를 선로사용료로 받으면서 민간사업자에게는 40% 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또 국토부 지시로 KTX 민영화 관련 22개 신문에 광고로 4억3500만원, 라디오 광고에 6000만원을 쓰는 등 6억7000만원의 홍보비를 지출했다.
민 의원은 “철도청으로부터 승계한 적자문제는 사회간접자본이자 공공재인 철도의 운영특성상 감수해야할 부분”이라며 “이를 빌미로 한 KTX 민영화나 선로사용료 인상 등은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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